5월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수입차 판매량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4월 세운 최다 판매기록을 불과 한 달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반면 국내 완성차 업체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6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수입차 업체들은 지난달 신규 승용차 시장에서 1만3411대(등록대수 기준)를 판매했다. 전월 대비 0.7% 가량 늘어난 수치다.
수입차의 월 판매량은 지난해 2월만 해도 1만대를 넘지 않았으나, 작년 3월부터 15개월째 1만대 이상을 꾸준히 팔고 있다.
반면 현대기아차, 한국 GM 등 국내 완성차 5개 업체는 생산 차질 등으로 인해 지난달 판매가 부진했다. 지난달 판매량은 전년 동기 1.9% 줄어든 9만8655대에 그쳤다.
이에 따라 신규 승용차시장에서 수입차의 비중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수입차의 점유율은 12.0%로 전월(11.9%) 대비 0.1% 올랐다.
이번 판매량 신장은 BMWㆍ메르세데스-벤츠ㆍ폭스바겐 등 선두 업체들이 아닌 도요타ㆍ포드ㆍ미니 등이 이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내수 시장에서 주춤하는 사이 수입차 업체들이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