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 모르고 썼다 낭패… 우리말 바로알자

입력 2013-06-0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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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속어 대신할 아름다운 말 찾기… 문법책보단 문학 정독이 효과적

걸그룹 시크릿 전효성의‘민주화’ 발언 논란과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에 쓰인 단어를 분석한 결과는 상당수 청소년들과 네티즌의 어휘 사용이 극단적으로 자극적이고 저속해지고 있음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한글날이 다시 공휴일로 지정되는 등 한글에 관한 여론의 관심과는 달리, 언어를 오염시키며 정반대의 길을 걷는 일부 네티즌에게 권장할 만한 책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인터파크 기라미 MD는 ‘뭘 해도 괜찮아(이남석)’와 ‘우아한 거짓말(김려령)’을 추천했다. 기라미 MD는 “이 두 도서는 맞춤법을 익힌다고 어려운 문법책을 공부하는 것보다 좋아하는 문학책을 한 권 정독하는 것이 좋다”며 “연령에 맞는 주제이기 때문에 잘 읽히고, 좋은 말과 글을 접하면서 자연스레 우리말을 익힐 수 있다”고 전했다.

‘B끕 언어(권희린)’는 현직 국어교사로 재직 중인 저자가 학교 현장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일상에서 자연스레 쓰이는 70여개 비속어의 어원 및 사전적 의미를 설명한다. 저자 권희린 교사는 “무조건 쓰면 안 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알고 써야 한다”며 비속어를 대체할 만한 아름다운 말을 함께 알려준다.

세대에 따라 자신만의 속어와 은어는 항상 있었다는 데는 류보선 문학평론가(군산대 국문과 교수)도 뜻을 같이한다. 류보선 문학평론가는 “컴퓨터 은어는 또래들이 사용하는 의식과 감수성의 표현”이라며 “이는 예전부터 있었고 기성세대가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청년들이 쓰는 어휘가 적어졌다는 점은 우려했다.

이어 고(故) 홍명희 작가의 ‘임꺽정’과 백석 시인의 ‘백석 시 전집’을 읽어 보라고 당부했다. ‘임꺽정’은 한국말의 보고로서 지금은 사라진 아름다운 어휘가 많다는 장점이 있다. 또 ‘백석 시 전집’은 우리 민족의 감성을 표현하는 단어가 탁월하다는 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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