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오바마·시진핑 “북핵 불용인·기후변화 대응 협력”

입력 2013-06-0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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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용인하지 않고 기후변화 대응에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8일(현지시간) “미·중 정상은 이틀간의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도닐런 보좌관은 “양국 정상은 북한의 비핵화는 물론 북한의 핵무기 개발이 동북아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에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또 “어떤 나라도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도닐런 보좌관은 6자 회담은 물론 북한과의 대화 또는 협상을 위해서는 북한의 진정성 있는 비핵화 조치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북한 문제에 대해 두 정상은 ‘상당한 수준의 공감대(quite a bit of alignment)’를 이뤘다고 도닐런 보좌관은 설명했다.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역시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중 정상이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같은 입장과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이 처음 만난 자리에서 북한에 대한 기본 원칙에 다시 합의했다는 점에서 북한에 상당한압박이 될 가능성이 클 전망이다.

양국 정상은 또 기후변화 대응에 노력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두 정상은 ‘슈퍼 온실가스’로 불리는 수소화불화탄소(HFC) 생산과 소비 감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수소화불화탄소는 냉장고와 에어컨 냉매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는 프레온가스의 대체 물질로 개발됐으며 오존층 파괴 물질이다. 교토의정서에서는 수소화불화탄소를 감축해야 할 여섯 가지 온실가스로 분류됐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글로벌 기후변화에 대응해 중요하고 새로운 조치에 합의했다”고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 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일 1차 회동에 들어가기에 앞서 모두 발언을 통해 “양국은 북한 핵 및 미사일 프로그램에서 확산에 이르기까지, 또 기후변화와 같은 이슈에 이르기까지 서로 협력해야 할 많은 과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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