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롯데 스카이힐 제주CC(파72·6288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롯데 칸타타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김보경은 버디만 2개를 기록,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최종합계 5언더파 211타로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비와 바람이 워낙 강한 제주도 대회인만큼 선수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대회장인 롯데스카이힐 골프장 역시 대회 첫날부터 거센 바람이 몰아치면서 경기가 힘겹게 진행됐다. 전날에는 마지막 조가 오전 10시 16분에 출발했지만 일몰로 경기가 중단(오후 7시께) 될 때까지 15개 홀 밖에 돌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바로 전대회 우승 샷감을 내세운 김보경의 집중력이 눈부셨다. 단독 선두로 최종일을 맞은 김보경은 이날도 언더파를 기록한 단 두명의 중 한명에 오르며 리더보드 상단을 지켜냈다.
김보경은 무엇보다 감각적인 퍼팅감으로 기회의 상황에서는 버디를, 위기 때에는 파를 척척 만들어냈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순위도 끌어올렸다. 직전 대회까지 상금랭킹 6위(1억5551만원)에 랭크됐었던 김보경은 우승상금 1억원을 받아 3위(2억 5551만원)로 뛰었다.
최근 출산후 투어에 복귀한 최혜정(30ㆍ볼빅)이 최종합계 이븐파 216타를 적어내며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챔피언조에서 시즌 2승에 도전했던 양수진(22ㆍ정관장)은 이날만 무려 네타를 잃고 무너져 최종합계 218언더파 타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첫날 단독선두에 올랐던 이연정(27ㆍ하이마트)는 이날 세타를 잃고 공동 5위(최종합계 219타)로 경기를 마쳤다.
올시즌 새로운 강자로 부상한 장하나(21ㆍKT)는 타수를 줄여오다 경기 후반부에 무너져 공동 5위위에 머물렀다. 신예 김효주(18ㆍ롯데)는 공동 10위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