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이스라엘 소셜 내비게이션 응용프로그램(앱) 개발업체 웨이즈를 13억 달러(약 1조45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고 9일(현지시간) 포브스가 이스라엘 일간지 하아레츠를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페이스북은 지난달 웨이즈를 10억 달러에 인수하려 했으나 웨이즈 본사 이전 문제를 놓고 양사가 이견을 좁히지 못해 인수가 무산됐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애플도 지난 1월 웨이즈에 5억 달러 인수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8일 웨이즈 인수 시도 소문을 부인했다.
구글은 페이스북의 성장을 경계해 웨이즈를 인수하려 하고 있다고 하아레츠는 분석했다.
구글은 페이스북보다 높은 인수가를 제안한 것 이외에 노암 바딘 현 웨이즈 최고경영자(CEO)가 현재의 자리를 유지하고 앞으로 3년간 웨이즈가 이스라엘에서 독립적으로 경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이어 포브스는 구글이 2016년 이후에는 웨이즈를 지금의 형태로 두기보다는 구글 지도서비스와 통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웨이즈는 운전자들이 정체와 교통사고, 경찰 가속방지 카메라 위치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소셜 교통지도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웨이즈 사용자는 약 4000만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