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한국개발연구원)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생산 부진이 완화하는 가운데 내수와 수출은 완만하게 개선되는 모습”이라며 긍정적으로 진단했다.
KDI는 10일 발표한 ‘6월 경제동향’을 통해 “전산업생산은 광공업과 서비스업이 증가로 전환된 가운데 건설업과 공공행정이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며 “내수는 설비투자가 부진했지만 민간소비와 건설투자를 중심으로 점차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KDI는 “민간소비는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소비 관련 심리지표는 소폭 개선됐다”며 “투자는 설비투자가 부진했지만 건설투자는 증가폭이 크게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회복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평가와 비교해 대체로 양호하다는 진단에 힘을 실은 모습이다.
이어 KDI는 수출 증가세와 수입 감소세가 모두 확대됨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60억3000만달러)폭이 늘어난 점을 들며 “수출은 IT관련 품목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대된 반면 수입은 주요 에너지자원 수입액이 감소한 데 주로 기인해 감소폭이 확대됐다”고 했다.
노동시장과 물가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었다. 노동시장에 대해서는 “취업자 증가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임금상승률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했고 소비자물가와 관련해서는 “상품물가를 중심으로 상승폭 축소세가 지속되며 1.0%의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KDI는 언급했다.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에 대해 KDI는 “국내 금융시장은 데체로 안정적인 가운데 장기 금리는 상승했다”며 “국제금융시장은 달러화 가치의 상승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국채금리는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세계경제 흐름과 관련해 “세계경제는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으나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등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