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의 서울 명동 본사 출근이 무산됐다.
KB국민은행 노조가 지난 7일에 이어 10일에도 임 회장의 출근을 저지했기 때문이다.
임 내정자는 이날 오전 10시께 본사로 출근하려 했지만 정문 앞에서 스크럼을 짜고 기다리던 KB국민은행 노조원 20여명에 의해 저지당했다. 이들은 ‘신관치인사 물러가라’, ‘경영실패 책임지고 자진 사퇴하라’등의 구호를 외치며 임 내정자의 출근을 막았다. 임 내정자는 잠시 정문 앞에서 기다리다 발길을 돌렸으며, 시내 모처에서 업무보고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B국민은행 노조는 “관료 출신도 금융지주 회장이 될 수 있다는 신제윤 금융위원장의 발언에서 알 수 있듯 관치금융 행태가 이어지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며 무기한 출근 저지투쟁을 벌이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