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니머스, 25일 북한 2차 공격...해킹 성사여부에 촉각

입력 2013-06-10 18:23 수정 2013-06-10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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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장관급회담에 미칠 영향 관심

국제해커그룹 어나니머스가 6월 25일 북한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등 북한 사이트 46곳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을 공식 발표함에 따라 해킹성사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어나니머스 핵심 해커 최준석(가명)씨는 10일 “GMT 6/25 03:00 AM (한국시간 12시 정오)에 북한 외부웹 공격을 감행한다”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최씨를 포함한 멤버는 지난 4월 북한 ‘우리민족끼리’ 등 북한 사이트 5곳을 해킹, 개인정보를 공개해 국내외의 주목을 받았던 국제해커그룹 어나니머스 멤버다.

특히 이들은 이미 46개 사이트 해킹에 필요한 사전작업을 거의 마무리한 것으로 밝혀져 해킹 성사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보안업체 기술총괄담당자는 "이미 어나니머스 해커들은 그런 정도의 사이트 해킹은 어려운 단계가 아니다"면서 "공식적으로 사이트명을 공개한 데는 이미 해킹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6월 25일 북한 내 46개 웹사이트 해킹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이번 어나니머스의 북한 해킹건이 남북한 장관급 회담을 앞두고 어떤 정치적 영향을 미칠지도 초미의 관심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이번 어나니머스들이 공개한 사이트는 북한 내부 호스트서버를 둔 북한 조선중앙통신(kcna.kp),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rodong.rep.kp)은 물론 고려항공, 내나라(naenara.com.kp), 북한 라디오 방송 조선의 소리(vok.rep.kp) 등 11곳과 북한 외부 호스트 서버를 둔 우리민족끼리(uriminzokkiri.com), 류경(ryugyongclip.com) 등 16곳, 평양 레이서 게임을 만든 노소텍(nosotek.com), 대동신용은행(daedongcreditbank.com) 등 주요 사이트 46개를 망라한 것으로 밝혀져 해킹성공 시 북한내 피해규모가 어느 정도일지도 주목되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이번 어나니머스 북한 2차 공격은 남북한 장관급 회담을 앞두고 추진 중인 남북한 대화국면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어나니머스 해커들이 추구하는 좋은 이념에도 불구하고, 이번 2차 공격은 타이밍상 매우 부정적일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최씨는 지난 4월 우민끼 해킹 이후 외환은행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공개했다가 외환은행 데이터가 가짜로 밝혀지자 트위터를 탈퇴한 뒤 잠적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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