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증축 리모델링이 가능해지면서 1기 신도시 중에서 수혜단지로 꼽히는 단지는 어디일까.
1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해 6월 1주 기준, 1기신도시 3.3㎡당 매매가는 1171만원으로 최고점을 보였던 2008년 6월 1420만원 대비 20%가량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최근 리모델링 수직증축을 허용으로 최대 3층까지 증축할 수 있고 일반분양 가구 수도 최대 15%까지 확대돼 시세회복으로 수익률 상승이 예상되고 있어 투자자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1기 신도시에서 수직증축 수혜단지로는 △분당 정자동 한솔주공5단지 △느티공무원3·4단지 △정든우성 및 야탑동 매화공무원1·2단지 △일산 대화동 성저삼익 △산본 산본동 세종주공6단지 △평촌 호계동 목련대우, 선경 △목련우성3단지 등이 있다.
이들 단지 대부분은 추진위가 구성된 상태며 일부는 추진위 구성 전 단계(안전진단)에 까지 와 있거나 조합이 이미 설립됐다.
분당 정자동 소재 ‘느티공무원’은 1994년 입주한 단지로 3단지 전용면적 58~66㎡ 770가구, 4단지 전용면적 58~66㎡ 1006가구로 구성됐다. 두 단지 모두 분당선과 신분당선 환승역인 정자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신기초, 백성중, 정자중, 한솔고 등 교육시설도 가깝다. 현재 리모델링 추진위원회가 구성돼 있다.
1기 신도시 최고점이었던 2008년 4월 3단지 58㎡가 5억1500만원에 거래됐고 올 4월에는 4억1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4단지는 58㎡가 2008년 4월 5억1000만원 거래됐고 올 4월에는 3억6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져 두 단지 모두 고점대비 1억원 이상 매매가가 하락했다.
일산 대화동 ‘성저삼익’은 전용면적 59~78㎡ 460가구로 1995년 말 입주가 이뤄졌다. 서울지하철 3호선 대화역이 도보 8분 거리이며 킨텍스를 비롯해 고양종합운동장, 일산백병원, 하나로클럽 등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이 단지 또한 추진위원회가 구성돼 있다.
산본시 산본동 ‘세종주공6단지’는 전용면적 58~84㎡ 1827가구로 1994년 4월 입주가 이뤄졌다. 서울지하철 4호선 산본역이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하며 산본로데오거리가 인근에 위치해 편의시설 이용이 용이하다.
2008년 6월 58㎡가 2억6300만원에 거래됐고 올해 3월 2억600만원으로 5700만원 떨어졌다.
평촌 호계동 ‘목련대우, 선경’은 전용면적 34~58㎡ 994가구로 1992년 7월 입주가 이뤄졌다. 서울지하철 4호선 범계역이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하며 롯데백화점, NC백화점, 뉴코아아울렛 등 편의시설을 비롯해 안양시청, 동안구청, 동안경찰서 등 관공서가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2008년 4월 58㎡가 4억1000만원에 거래됐고 2013년 3월 3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7000만원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기 신도시는 1990년대 초 중층 아파트 위주로 공급돼 재건축 등 개발이 어려웠다. 때문에 노후 된 단지들로 수요자 관심이 인근 택지지구 새 아파트로 이동하면서 탄탄한 기반시설에도 약세가 지속됐다.
그러나 이번 수직증축으로 리모델링 사업에 가속도가 붙게 되면 거래시장이 활기가 돌 것으로 예상됐다.
분당 정자동 소재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4·1대책 이후에도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지 못하는 상황이다보니 수직증축이라는 호재에도 시장에 큰 움직임은 아직까지 없다. 그러나 몇 년간 매매가 하락이 이어졌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수익률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