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노조 반발을 무릅쓰고 임시주주총회에서 상임이사 인사를 강행했다.
10일 거래소에 따르면 경영지원본부장에 전 경영지원본부 상무를 선임하는 등 3인의 등기 임원 선임안건을 처리했다.
김도형 시장감시위원장과 김진규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임기 1년으로 유임됐으며 강 본부장은 이번에 새로 선임됐다. 김도형 위원장은 이사장 제청을 거쳐 금융위원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게 된다. 김 본부장과 강 본부장은 별도의 절차가 없다.
이에 대해 거래소 노조 측은 신임 이사장 선임을 불과 20여 일 앞두고 김봉수 이사장이 경영지원본부장 새로 선임한 것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혔다.
특히 유흥열 한국거래소 노조위원장 당선자는 “사의를 표명한 김 이사장이 등기임원 선임을 강행했다”며 “이는 차기 이사장에게 맡겨야 했다”고 주장했다.
차기 이사장 선임을 목전에 두고 사의를 표명한 이사장이 경영지원본부장 등 특정 임원 인사를 강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유 당선자는 “김 이사장은 사퇴의 진정성을 밝히고 지금 당장 공식 업무를 중단해야 한다”며 “정부는 더 이상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표수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