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자회사 CEO 줄줄이 사의…대대적 인사 태풍 예고

입력 2013-06-10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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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계열사 경영진에 대한 본격적인 물갈이 인사가 시작됐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계열 대표들은 이날 일괄사의를 표명한다. 송기진 광주은행장과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이 사임 의사를 밝혔고, 박영빈 경남은행장도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3곳의 다른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도 재신임을 묻기 위해 최근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에게 간접적으로 사의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계열사 CEO가 중도에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지만 이 회장 내정자가 취임하면 사퇴가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우리금융은 오는 14일 이 회장 내정자가 취임하는 대로 우리금융 및 계열 자회사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단행될 예정이다.

송기진 은행장은 이날 열린 경영협의회에서 “오는 14일 이순우 회장 내정자가 취임하는 대로 공식 사의를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송 행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다만 송 행장은 경영 공백을 없애기 위해 후임자가 정해질 때까지 출근한다.

황 사장은“새로 취임하는 이 회장 내정자의 운신의 폭을 넓혀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황 사장은 지난 2009년 6월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에 오른 뒤 지난해 연임에 성공, 오는 2015년 6월 임기가 만료된다.

앞선 5일 우리은행 임원 30여명은 재신임을 묻기 위해 일괄사표를 제출했으며 우리금융 임원 18명도 이번주 중 일괄사표를 내기로 했다. 우리금융 및 우리은행 임원의 일괄사표와 자회사 CEO의 줄사퇴가 이어지면서 우리금융은 이 회장 취임 직후 대대적인 임원 교체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서는 이들 중 절반 가량이 교체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우리금융 자회사는 총 13곳이다. 지난 3월 임기를 만료한 권숙교 우리FIS 사장과 이승주 우리PE 사장 그리고 지난달 말 임기를 끝낸 차문현 우리자산운용 사장에 대한 후임은 곧 단행될 예정이며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엔 주재성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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