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돋보기] 한미반도체, 미성년자가 개인돈으로 주식투자?

입력 2013-06-11 07:54 수정 2013-06-1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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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반도체 최대주주가 미성년자 자녀와 5억원 가량의 장외 주식거래를 해 시선을 끌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미반도체는 곽동신 대표가 보유지분 5만5000주를 장외매도, 아들인 호성씨와 호중씨가 각각 4만5000주, 1만주를 장외매수했다. 이로써 호성씨와 호중씨의 보유 주식수는 각각 13만2549주(지분 0.52%), 9만7549주(0.38%)로 늘었다.

눈에 뛰는 점은 최대주주인 곽 대표의 두 아들이 각각 2002년, 2007년생으로 초등학교 5학년생과 유치원생이라는 것이다. 호성씨와 호중씨는 한미반도체 1주당 9350원으로 5억원 가량을 지불했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이번 주식거래는 증여가 아닌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며 “곽 대표의 아들들이 개인 자금으로 주식거래를 했다”고 말했다.

앞서 곽 대표는 2008년 4월 변경전 최대주주인 곽노권 회장으로부터 수증 받은 주식 378만주 중 세금과 관련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30만주, 인천지방법원에 50만주를 각각 증여세 징수유예 및 연부연납 담보 용도로 공탁하고 있다. 또 증여세 납부 목적의 대출 용도로 기업은행에 80만주, 한국증권금융에 365만주(총 445만주)가 담보로 설정하고 있다.

한편 반도체 자동화장비 제조 및 판매업체인 한미반도체는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422억1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159% 상승한 32억2500만원으로 나타났다. 계열사로는 신호모터스(83.5%), 한미인터내셔널(40.0%), 한미네트웍스(49.0%)의 지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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