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경찰이 탁심광장 시위대 진압에 다시 나섰다.
터키 경찰은 11일(현지시간) 오전 7시40분 이스탄불 탁심광장에서 바리케이드를 치고 있는 반정부시위대를 향해 물대포와 최루 가스를 살포하며 진압에 나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경찰의 이와 같은 진압 작전에 일부 시위대는 화염병을 던지며 저항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휴세인 아브니 무틀루 이스탄불 주지사는 “이번 경찰 진압작전은 불법 플래카드를 제거하려는 것이지 시위대를 탄압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기동 경찰이 광장 주변에 배치되면서 시위대들은 경찰 장갑차량에 돌과 폭탄 등을 던지며 항의했다.
경찰은 광장에 진입해 주변 빌딩에 걸린 정부에 대항하는 선전문구가 담긴 현수막을 철거하고 시위대의 바리케이드를 폭파시켰다고 통신은 전했다.
11일째 이어지고 있는 이번 시위는 탁심지역의 게지공원에 쇼핑몰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한 시위대를 경찰이 강경진압하면서 반정부 시위로 번진 것이다.
시위대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가 이끄는 현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