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이틀간 열릴 예정이던 남북당국회담이 무산됐다.
남북은 회담을 하루 앞둔 1일 수석대표의 격(格)을 두고 대립하다 결국 절충점을 찾지 못하고 회담 무산을 선언했다.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남북 양측 모두 원래 제시한 수석대표를 고수하며 수정제의를 하지 않으면서 맞서 12일 회담이 무산됐다”며 “북측이 대표단의 파견을 보류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9일부터 10일까지 실무접촉 이후 우리측 은 북측에 대해 당장 명단을 알려달라고 수차례 요구했지만 북측은 명단의 동시교환 고집했다”고도 했다.
앞서 남북은 이날 오후 1시께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각 5명의 대표단 명단을 교환했지만 북측은 남측이 제시한 수석대표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뒤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김 대변인은 “우리 측은 원활한 회담을 위해 북측이 주장한 명단 동시 교환을 수용하고 이날 오후 1시 남북연락관 접촉을 통해 김남식 통일부 차관 등 5명을 내세웠고 북측은 강지영 조평통 서기국 국장 등 5명을 대표단 명단으로 내세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