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외환시장에서는 11일(현지시간) 엔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일본은행(BOJ)이 추가 경기부양책을 발표하지 않은 여파로 엔화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5시5분 현재 2.95% 급락한 96.08엔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3.2%까지 급락했다. 이는 지난 2010년 5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유로·엔 환율은 2.52% 내린 127.92엔을 기록 중이다.
BOJ는 이날 종료한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기존 경기부양책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기준금리는 0~0.1%로 동결했고 본원통화도 연 60~70조엔 확대한다는 기존 방침을 지속하기로 했다.
시장은 BOJ가 고정금리 대출 만기를 연장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BOJ는 만기도 기존의 최대 1년을 유지했다.
이에 세계 중앙은행이 경기부양 기조에서 후퇴할 수 있다는 불안이 고조됐다.
제러미 스트레취 캐나디언임페리얼뱅크오브커머스 통화 전략 부문 대표는 “시장은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가 달러·엔 환율을 지탱할 수 있는 말을 하기를 기대했다”면서 “그는 엔저를 지탱할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로 가치는 달러에 대해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1.3315달러로 0.4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