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인 3명을 태운 중국의 유인 우주선 선저우 10호가 11일(현지시간) 오후 5시38분 네이멍구자치구의 주취안위성발사센터에서 성공리에 발사된 후 예정궤도에 진입했다고 환구시보가 보도했다.
선저우 10호는 창청2F 로켓에 실려 발사됐으며 19분 후 예정궤도에 도착했다.
현장에서 발사 장면을 지켜보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박수로 축하하며 센터 요원들을 격려했다고 환구시보는 전했다.
앞으로 15일간 선저우 10호는 우주에 머물면서 각종 실험을 하고 지난 2011년 발사된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1호와 자동·수동 도킹을 각각 한 차례 진행하는 등 우주정거장 운영에 필요한 각종 조작기술 등을 습득할 예정이다.
선저우 10호 우주인들은 톈궁 1호의 고무 밀폐기와 배선을 교체하는 등 우주정거장 보수작업을 처음으로 시행한다. 여성 우주인 왕야핑이 학생들에게 무중력 상태에서의 물리현상을 설명하는 등 우주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중국은 톈궁 2호를 2015년에 발사하고 나서 순차적으로 우주정거장 모듈을 쏘아올려 오는 2020년 자체 우주정거장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2020년에는 미국과 러시아가 운영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수명이 다하기 때문에 중국이 세계 유일의 우주정거장 보유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올 하반기에 달 탐사선 창어 3호를 발사하는 등 우주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