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당국회담이 무산된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이와 관련한 자세한 정보가 아직 없다며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남북회담이 무산된 것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요청에 “회담이 연기됐다는 소식이 있다면 살펴보겠다”며 구체적인 입장 표현을 피했다.
이와 같은 반응은 미국 정부가 남북당국회담이 무산된 정황을 아직 자세하게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키 대변인은 이어 “미국은 남북관계 개선을 항상 지지해왔다”며 “지역 동맹국과 긴밀히 협조하는 동시에 남북 당국의 대화를 지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북미 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기존의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사키 대변인은 “대화 가능성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여전히 같다”며 “북한이 2005년 9.19 비핵화 공동 성명을 포함해 국제 의무를 준수하려는 행동을 분명히 한다면 우리는 언제나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열려 있는 자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