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이 회담 수석대표로 세우려던 강지영은 누구?

입력 2013-06-1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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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이 이번 당국회담 수석대표로 내세운 강지영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국장은 한국 대학생과 종교계 인사, 해외 인사 등을 상대로 민간영역에서 대남업무를 맡아왔던 인물이다.

우리 정부는 당초 회담 수석대표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을 요구했지만 북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판단, 류길재 통일부 장관 대신 김남식 통일부 차관을 회담 수석대표로 제출했다. 강 국장이 북한 노동당의 대남기구인 조평통의 실무를 총괄하고 있는 위치에 있지만 그 위에 위원장과 복수의 부위원장이 있고 국장도 여러명이 있어 류 장관의 카운터 파트너로서는 전혀 ‘격’이 맞지 않는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아울러 강 서기국장이 주로 민간을 상대로 대남 사업을 맡아와 당국회담에 참여한 경험이 없다는 것도 우리 측에서 류길재 장관 대신 김남식 차관을 내세운 것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 체제의 차이가 있는 만큼 일률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조평통 서기국장은 차관보급 수준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1956년생으로 김천공대 출신은 강 서기국장은 1989년 남북 학생 회담 북측 준비위원회 부위원장을 시작으로 2000년 이후에는 종교·통일 관련 행사에 모습을 비췄다. 2002년에는 조선가톨릭협회 중앙위 부위원장, 2004년에는 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 및 해외 공동행사 북측 준비위원, 2010년에는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북측본부 의장을 지냈으며 2011년 10월에 조평통 서기국장에 임명됐다. 2006년에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 방북단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 만나기도 했다.

남측은 이번 회담 대표단에 천해성 통일정책실장, 서호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 이수영 교류협력국장 등을 포함시켰고 북측은 전종수 조평통 부국장, 김성혜 조평통 부장,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 권영훈 등을 대표단에, 원동연 통일전선부 부부장을 보장성원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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