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창조경제 실현 방안 내놨다

입력 2013-06-1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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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형선박·가상현실산업·연구개발 벤처 등 미래창조산업 제시

재계가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첫 해답을 내놨다. 미래형선박·가상현실산업·연구개발 벤처 등 미래창조산업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2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제2차 창조경제 특별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가장 먼저 소개된 창조산업은 미래형 선박이다. 정인철 STX 부사장은 미래창조산업의 하나로 미래형선박 ‘크루지움’의 개발을 제안했다. 크루지움은 크루즈와 경기장을 뜻하는 스타디움의 합성어다. 크루지움은 올림픽, 월드컵 등과 같은 메가 이벤트를 경제적으로 준비할 수 있고, ‘바다 위에서 펼쳐지는 축제’라는 새로운 문화 패러다임에 경쟁력이 있다. 경제성을 분석한 결과, 크루지움의 투자비용 대비 기대이익은 일반 경기장에 비해 대략 4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 부사장은 크루지움의 개발을 위해 △민관합동 미래형선박 R&D 기술 개발 △산학연계 ‘미래선박 커리큘럼’ 마련 △선박금융 제도 재정비 △국가주도 대형 프로젝트 거래사업 추진을 제안했다.

정인철 STX 부사장은 “크루지움과 모바일 리조트(인공 리조트 선박) 등 융합형 선박이 미래 조선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STX는 오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흥남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은 두 번째 창조산업으로 가상현실산업을 제안했다. 가상현실 기술이 다양한 분야에 융합되어 미래형 융복합 신산업을 창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가상현실 기술은 구체적으로 △장애인 재활치료, 고소공포증 치료 등 ‘가상치료’ △3차원 가상 투어서비스, 폼페이 가상여행 체험 등 ‘가상체험여행’ △실내 레저용 스키 시뮬레이터, 스크린 골프 등 ‘가상 스포츠’ △가상 선박 도장 및 가상 용접 훈련과 같은 ‘가상교육’ 등의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김 원장은 핵심 기술 확보 미흡으로 상품출시 지연, 전문 연구기관 부족, 가상 원격의료 불가 등의 규제 등의 장애물을 뛰어넘어 가상현실산업이 활성화 되면 2020년 가상현실 콘텐츠 시장은 약 5만명을 고용할 수 있는 시장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개발 벤처’를 통한 제2의 벤처 붐이 일면 창조경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제안도 나왔다. 강태진 서울대학교 교수는 ‘창의인재 양성’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연구개발 벤처기업과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을 통해 창조경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개발 벤처기업은 구매, 마케팅, 판매를 다하는 일반 기업과는 달리 연구개발(R&D) 결과를 거래해 수익을 창출한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위원회는 지난 4월 출범 이후,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우리 경제를 이끌어갈 수 있는 창조경제 과제들을 발굴해 왔다”며 “특히 최근 정부가 민관 협의체를 구성하여 민간의 애로사항을 적극 수렴하고 범부처 공동으로 대책을 마련한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경련 창조특위는 오는 8월을 제외한 매달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과제를 발굴해 구체적인 실천방안이 담겨있는 프로젝트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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