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옛 카이탁공항이 크루즈 터미널로 ‘환골탈태’ 했다.
카이탁공항 부지에 세워진 새 크루즈 터미널이 12일(현지시간) 문을 열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새 터미널에는 82억 홍콩달러(약 1조1970억원)가 투입됐다.
터미널 컨소시엄 중 하나이며 세계 2위 크루즈업체인 로열캐러비안크루즈는 중국 호화유람선시장의 잠재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류지난 로열캐러비안 부사장은 “중국의 호화유람선시장은 여전히 초기 단계이며 시장규모가 미국과 유럽보다 훨씬 작다”면서 “그러나 중국 시장규모는 매년 두 배씩 커지고 있다. 이 시장은 확실히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앞으로 2~3년 안에 영국을 제치고 우리의 2대 시장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콩은 싱가포르와 더불어 전 세계 유람선 여객들을 끌어모으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크루즈마켓워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호화유람선 이용자는 2090만명으로 전년보다 3.3% 늘어날 전망이다. 아시아시장의 비중은 약 6.5%라고 통신은 전했다.
로열캐러비안의 지난해 중국 고객 수는 10만명으로 2010년의 2만5000명에서 네 배 증가했다. 회사는 올해 중국 고객이 2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로열캐러비안이 현재 카이탁 터미널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카지노 재벌 스탠리 호의 순탁홀딩스가 20%의 지분을, 나머지 지분 60%는 미국 공항 운영 전문업체인 월드와이드플라이트서비스가 각각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