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후 안티까페’ 네티즌 똘똘뭉쳐…온라인 정화 운동 확산되나

입력 2013-06-1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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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이 자발적으로 힘을 모아 ‘윤후 안티까페’를 폐쇄하며 따뜻한 온라인을 만드는 운동이 확산될 조짐이다.

지난 10일 각종 포털사이트에는 ‘윤후 안티까페’라는 단어가 하루종일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MBC 예능프로그램인 ‘아빠! 어디 가?’에 출연하는 가수 윤민수의 아들인 윤후의 안티까페가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윤후는 어린아이답지 않은 효심과 다른 동생들을 챙기는 의젓한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들 사이에서 ‘국민 아들’로 불리는 아이다.

지난 4월 21일 개설된 회원수 270여명의 ‘윤후 안티까페’에는 윤후에 대한 비방. 험담을 비롯해 인신공격성 발언도 자주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에 네티즌들은 스타의 자녀라는 이유로 악성댓글의 피해자가 되서는 안 된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네티즌들은 자신의 SNS를 통해 까페에 대한 비난과 윤후에 대한 걱정을 쏟아냈다. 이들의 목소리는 호응을 얻었고 ‘윤후 안티까페를 끌어내리자’라는 자발적인 ‘윤후 보호 운동’의 움직임으로 확대됐다.

이날 오후 온라인 게시판과 SNS를 통해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 ‘윤후 천사’‘윤후 사랑해’를 검색해 달라”는 네티즌들의 요청글이 이어졌다.

두 단어를 여러명이 검색해 해당 어구가 검색어 상위권에 올라가고 윤후 안티까페라는 검색어를 순위 밖으로 끌어내기 위함이다.

실제로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실시간 급상승어는 10분 간의 검색횟수를 기본으로 반영해 15초마다 생산되고 있고 있다..

이 운동은 선플러들의 적극 호응을 얻어 시간이 지나면서 11일 오전 0시 기점으로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윤후 사랑해’, ‘윤후 천사’라는 검색어가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다. 검색어 1위였던 윤후 안티까페는 검색 리스트에서 찾아 볼 수 없었다.

네티즌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에 결국 까페 운영자도 백기를 들었다. 그는 11일 카페 대문글을 통해 “17일 카페가 폐쇄됩니다”며 “안티는 안티일뿐… 욕설과 비난은 자제하시길 바랍니다”라는 글을 남겼고 윤후 가족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포털 관계자는 “지금까지 포털들은 선플달기 운동이나 비속어 안쓰기 등 다양한 ‘온라인 정화’운동을 벌여왔었다”며 “이번처럼 네티즌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이고 화제가 된 것은 의미가 있다. 온라인도 충분히 따뜻한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문화가 형성되지 않을까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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