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제 일자리’로 노동 시간 줄어도 여성 가사노동 그대로

입력 2013-06-13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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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일하는 시간이 줄더라도 가정에서 여성의 가사노동은 줄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시민건강증진연구소는 1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호주 로즈 J. 박사 등의 ‘여성과 시간제 고용(Women and part-time employment)’이란 논문을 국내 소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호주가 2006년에 성인 남녀 3000여 명을 대상으로 일자리 종류와 삶의 질의 관계를 조사한 자료에서 주간 근무시간 유형을 △전일제 △30~34시간의 시간제 △15~29시간의 시간제 △14시간 미만의 시간제 등 네 가지로 나누고 가정과 직장, 종합적 측면에서 ‘시간적 압박(time pressure)’의 정도를 측정했다.

연구결과 남성과 여성 모두 주간 근무시간이 짧을수록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대답하는 비중이 높아졌다.

하지만 여성 시간제로 일하든, 전일제로 일하든, 아니면 아예 유급노동을 하지 않든 상관없이 가정에서의 시간적 압박에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반대로 남성은 유급노동을 하지 않는 경우보다 전일제로 일할 때에 오히려 가정에서의 시간적 스트레스가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남성은 유급노동을 한다는 이유로 가사노동에서 유예를 받았지만 여성은 직장 근무시간이 줄더라도 가정 영역에서 가사노동은 줄지 않고 되레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민건강증진연구소는 “시간제 일자리로 노동시간을 줄이는 것은 필요하지만 여성 삶의 질을 높이는 데는 미흡하다”면서 “효과가 불분명한 시간제 일자리보다는 정규직 일자리 창출에 힘쓰고 기업이 법정 근로시간을 지키도록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호주 역시 우리와 마찬가지로 출산 전후 경력 단절 여성의 고용률을 높이기 위해 주 35시간 이하의 시간제 일자리를 장려했다. 그 결과 2008년 현재 호주에서는 어린 자녀를 둔 여성의 63%가 유급노동에 종사하고, 이 중 60%는 시간제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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