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비수기로 접어든 지금 수도권 아파트 전세값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또 전세의 월세(반전세 포함) 전환도 늘어나고 있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이 7일 기준 2.32%를 기록해 작년 연간 상승률인 1.71%를 웃돌았다. 올해 같은 기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1.18% 하락했다.
특히 비수기인 여름철로 접어들었는데도 아파트 전세가격은 상승 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5월 0.33%, 6월(7일 기준) 0.05% 각각 상승했다.
경기지역 아파트 전세가격도 올해 △1월 0.10% △2월 0.13% △3월 0.24% △4월 0.15% △5월 0.19% 6월 0.01%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강남구 청담동 동양파라곤과 서초구 서초4차현대 등 강남권 일부 대형 아파트 전세가격은 최고 1억7500만원이나 올랐다.
전세값 상승으로 전국 아파트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59.8%로 작년 말보다 1.6%포인트 높아졌다.
서울 아파트는 54.22%로 작년 말보다 1.91%P 뛰었고 경기도는 56.52%에서 58.22%로 올랐다.
이처럼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이 상승행진을 멈추지 않는 것은 4·1 대책에도 매매보다 재계약과 신규 등 전세 수요만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 초저금리와 전세 인기 현상으로 아파트 임대사업이 크게 번지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세는 올해 하반기에 더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 하반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4만3000여가구로 2000년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추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