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신인류 ‘로엘족’]대한민국 남성, 예뻐지네~

입력 2013-06-1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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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화장품시장 작년 매출 1조 넘어… 비비크림·올인원 스킨케어 제품 인기

지난해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하며 바야흐로 남성 화장품 전성시대가 열렸다.

2008년 5700억원에서 5년간 연평균 15%씩 성장했다. 지난해 남성화장품 브랜드로 출원된 상표는 39개로 2년 전보다 85% 늘었다. 올해도 다양한 브랜드에서 남성을 겨냥한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남성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티나지 않게 피부톤을 보정하거나 옅은 색조화장을 즐기는 남성이 늘고 있다”며 “남성 피부는 여성 피부와 다르기 때문에 피부 타입에 맞는 전용 제품이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화장품 종류도 다양해졌다. 여성들의 전유물이었던 에센스, CC크림을 남성 피부에 맞게 만들었다. 싸이닉이 내놓은 ‘퍼펙트 옴므 트리트먼트 에센스’는 여성용 효모에센스인 ‘퍼스트 트리트먼스 에센스’의 남성판이다.

남성 10명 중 1명이 색조화장을 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4월 전국 15세 이상 국민 1498명(여성 1000명·남성 498명)을 대상으로 화장품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남성 498명 가운데 45명(9.2%)이 비비크림·아이라이너 등 색조화장품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남성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색조화장품은 비비크림(97.8%)이다. 바닐라코는 BB크림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남성 전용 CC크림 ‘잇 래디언트 멀티플 CC 포 맨’을 출시했다. 일반 BB크림과 달리 밀착력이 좋고 자연스럽게 흡수된다. 화장품을 바르는 스킬이 부족한 남성들도 전문가가 바른 듯 티 나지 않게 사용할 수 있다.

엔프라니의 ‘옴므 하이드로 리버스 스킨가드 CC[SPF32 PA++]’는 따로 스킨케어 단계를 거칠 필요가 없는 ‘올인원 스킨케어 제품’이다. BB크림보다 더 자연스러운 피부톤 보정효과를 줘 티나지 않게 사용하기 좋다. 엔프라니만의 독자적 피부결 솔루션인 유스셀(Youth Cell)에 효모액을 더했다. 유스셀은 여성의 피부보다 다소 두툼한 남성의 피부에도 깊숙이 흡수될 수 있게 한다.

소망화장품은 가수 싸이와 함께 남성 화장품을 출시했다. 출시 한 달 만에 20만개가 판매되기도 했다. ‘꽃을든남자 맨즈밤’은 스킨케어는 물론 메이크업, 자외선 차단까지 동시에 관리해주는 올인원 타입이다. 남성 뷰티 파워블로거의 인기도 대단하다. 유명한 파워블로거의 경우 관련 책자를 통해 자신의 노하우를 소개하거나 직접 화장품을 만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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