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와 서울반도체가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 서울반도체가 2년여만에 파라다이스를 밀어내고 2위를 탈환하는 등 기세가 등등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파라다이스는 2만415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시총 2조1963억원을 기록해 2위 자리를 지켰다. 서울반도체는 3만6500원에 장을 끝내며 시총 2조1281억원을 달성해 3위에 머물렀다. 시총 차이는 불과 680억원 수준.
서울반도체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시장 성장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란 전망에 힘입어 주가가 급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주식개장 첫날 2만4300원에 불과했던 주가는 무려 50.2%에 달한다. 이에 올 초 1조4168억원으로 시총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지만 지난 7일 LED 조명시장의 수요확대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속에 외국계 창구를 통한 투심이 몰리면서 시총이 2조500억원대를 기록, 2년여만에 파라다이스를 밀어내고 코스닥 시총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서울반도체의 거침없는 행보는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관수 흥국증권 연구원은 “서울반도체는 아크리치(Acrich), 엔폴라(nPola)와 같은 고유의 기술력에 의한 제품 매출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지난해 연간으로 43.0% 비중을 차지한 조명관련 매출은 올해 연간 52.0%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파라다이스의 활약도 기대됨에 따라 올해 코스피 시장으로 떠나기전까지 두 종목의 치열한 접전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파라다이스는 중국 초우량고객(VIP)이 꾸준히 증가해 연간 10% 내외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힘입어 올 들어 1만8000원에 시작했던 주가는 주가가 34.1%가량 급등하면서 시총도 4200억원 이상 늘었다. 더욱이 최근 인천 영종도 복합리조트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의 촉매로 작용하고 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인 입국자 증가에 드롭액이 지속 성장하고 있는 것이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다”며 “중국인 입국자 증가와 드롭액 성장이 지속되는 한 외국인 카지노 파라다이스에 대한 관심 유지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