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이날 6이닝 동안 11안타로 3점을 내줬고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2개씩 기록했다.
6이닝을 소화한 뒤 크리스 위드로와 교체 됐다. 하지만 위드로가 곧바로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승리를 날리고 말았다.
다저스는 결국 연장 승부 끝에 12회에 넉 점을 내주고 6-8로 졌다.
시즌 13번째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후 한 경기 최다 안타(종전 10안타)를 당하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내야땅볼로 병살타를 4차례나 유도하는 등 위기의 몰릴때에는 비교적 잘 헤쳐나와 시즌 10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로 6이닝 이상 던져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특히 류현진은 이날 타석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1-3으로 뒤지던 5회 2사 2루에서 3루타를 뽑아냈고 타점까지 올리며 기대 이상의 타격감을 보여줬다.
류현진의 성적은 6승 2패를 그대로 유지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72에서 2.85로 조금 높아졌다. 타율은 0.231에서 0.259(27타수 7안타)로 올랐다.
6이닝까지 경기를 마친 류현진 이후에 위드로가 7회에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4-3 앞선 상황에서 투아웃을 잡아놓고 연속 3안타를 맞고는 동점을 허용했다. 2사 1,2루에서 몬테로의 좌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류현진의 승리는 물거품이됐다.
4-4에서 경기는 연장까지 이어졌다. 다저스는 로날드 벨리사리오와 브랜든 리그가 이어 던진 12회에 5안타로 4실점하고 무너졌다. 12회말 에르난데스의 솔로홈런 등으로 두 점을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류현진은 이날 공 100개를 던졌고 이 중 67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최고 구속은 시속 93마일(약 150㎞)이었다.
한편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19∼20일 열릴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2연전 중 한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