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얀마와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동남아시아 지역의 마지막 성장 보고(寶庫)인 미얀마의 신공항 건설 사업을 한국이 맡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오는 19일 미얀마에서 열리는 ‘제1차 한·미얀마 경제협력 공동위원회’ 의제 중 하나로 공사금액이 6억~8억달러에 달하는 미얀마 한따와띠 국제공항 건설공사 입찰 건이 포함됐다. 현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컨소시엄이 이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이날 경제협력 공동위에는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안행부·산업부·농림부 등 15개 부처 실국장급 이상 고위공무원이 참여하는 정부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한다. 미얀마 정부에서도 재무장관을 비롯한 정부대표단이 참석한다.
우리 정부의 경협전략은 새마을 운동과 경제개발계획 등 발전모델을 미얀마에 전수하는 등의 사업을 통해 미얀마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는 것이다. 미얀마의 떼인 셰인 대통령은 한국의 1970년대 경제성장 사례를 ‘롤 모델’로 언급했을 정도로 한국의 경제모델에 우호적이다.
한국정부의 적극적인 경제협력 의지와 미얀마 정부가 한국에 가지고 있는 호감이 신공항 건설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낙찰이 유력하다는 것은 지금 단계에서 말할 수가 없다”며 “공동위 회의 결과를 지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