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각티슈 지고…유통업계 ‘물티슈 전쟁’

입력 2013-06-14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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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각 티슈의 수요가 점차 줄고 있는 반면 쉽게 닦고 버릴 수 있는 물티슈의 인기가 뜨겁다.

일반 티슈와는 달리 수분이 함유된 물티슈는 위생·청결에도 좋아 성인뿐만 아니라 유아용품으로도 많이 사용된다. 일반 티슈를 대체하는 물품으로 쓰여지면서 점차 수요가 늘고 있다.

생활필수품으로 자리잡은 물티슈 시장규모는 지난해 2600억원을 넘어섰다. 오픈마켓 옥션에서는 물티슈 판매량이 2011년 19%에서 2012년 26%성장했다. 롤·각티슈 판매량은 2010년 41%에서 13% 하락했다. 물티슈가 휴지, 걸레 등을 대체하며 판매량도 덩달아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아토피나 스킨케어 제품으로 유명한 아토팜은 이달 중순 물티슈, 섬유세제 등을 출시하고 생활용품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토털케어 브랜드로 발돋움 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구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아토팜은 ‘아이피부가 좋아하는’ 물티슈 3종을 선보인다. 도톰하고 부드러운 원단을 사용해 자극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업계 선두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유한킴벌리는 최근 1072억원의 신규 투자 계획을 밝혔다.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 시장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유한킴벌리는 유아·아동용품 주력사업장인 대전공장에는 물티슈와 기저귀 설비에 등에 투자한다. 물티슈 설비인 코폼(Coform)은 65% 이상 펄프를 함유한 도톰한 원단으로 수분함량이 일반 물티슈 보다 30% 많아 쉽게 마르지 않고 부드러운 강점을 지닌 제품을 생산한다. 업체는 설비 시설을 갖춤으로써 수입 대체효과는 물론 킴벌리클라크 아태 지역의 수출도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물티슈 시장 경쟁이 심화되자 특화된 제품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깨끗한 나라는 쿨링(Cooling) 성분이 함유된 ‘아이스’를 출시했다. 멘톨 추출물이 함유돼 피부에 닿는 순간 피부 온도를 낮춰줘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6단계 정수 과정을 통과한 깨끗한 물을 사용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궁중비책은 녹두, 황백, 청호 등 한방성분을 함유한 안심물티슈를 출시했다. 잦은 물티슈 사용과 기저기 교체로 자극 받을 수 있는 아기피부를 진정시켜주고 촉촉하게 가꾸어준다. 엘에스코리아는 온천수를 사용한 프리미엄 아기 물티슈 ‘온양행궁 베이비’와 ‘온양행궁 휴대형’ 2종을 출시했다.

대형마트, 온라인몰도 가격을 낮춘 단독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옥션에서는 프리미엄 물티슈 ‘네추럴블라썸 물티슈 100매’를 990원에 내놓는 특가행사를 펼쳐 총 8만개를 판매했다. 롯데마트에서도 지난해 보령메디앙스와 협력해 일반 물티슈(60-80매) 보다 용량을 120매로 늘린 일명 ‘통큰 물티슈’를 선보인 바 있다. 업계에서는 저가 물티슈 출시가 두드러짐에 따라 경쟁사별 가격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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