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험사인 코리안리가 원종규 전무를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코리안리는 14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사장에 원종규 전무를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하고 임원 5명에 대한 인사도 단행했다. 원 신임 사장은 코리안리의 소유주이자 이사회 의장인 원혁희 회장의 셋째 아들이다. 원 신임 사장은 오는 17일 정식 취임한다.
그는 1986년 코리안리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직급을 건너뛰지 않고 차장, 부장 등을 차례로 거쳤다. 인사·재무·교육 등 지원부서는 물론 해상보험 등 실무 업무를 거쳤으며 미국 뉴욕 주재 사무소에서 해외 영업도 경험했다.
원 신임 사장은 야성적인 박 사장과는 대조되는 경영스타일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심한 성격인데다 전문성과 창의력, 자율을 중요하기 때문에 코리안리의 조직 문화도 바뀔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편, '5연임 신화'를 만든 박 사장은 2년 임기의 고문으로 이동한다. 박 사장은 이날 오후 4시 퇴임식을 갖고 서울 종로구 수송동 코리안리 본사 맞은편 건물에 있는 고문 사무실로 자리를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