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아나운서는 14일 칼럼사이트 자유칼럼그룹 기고문을 통해 "예능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등장한 강용석 씨를 보면서 돈 세탁하듯 이미지도 세탁이 가능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며 "오늘과 같은 날이 오리라는 것을 예견하긴 했지만 이 정도로 대중의 태도가 급변하리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박 아나운서는 이어 "강 씨도 개인적으로 만나보면 나쁜 사람이 아닐지도 모르겠으나 사람에 대한 평가는 그 사람의 언행에 의해 결정된다"며 "공인의 언행은 사회에 미치는 파장이 크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특히 "강 씨가 자신이 출연하는 프로그램 '썰전'을 통해 스스로 '예능으로 이미지 세탁'을 하고 있다고 하면서 자신의 꿈은 대통령이라는 말까지 거침없이 한다"며 "이를 보면서 '그냥 웃자고 한 말이겠지'라고 생각하다가도 마음 한구석에서 '도대체 대중이 얼마나 우스우면 저럴까?'하는 분노가 생겨난다"고 비난했다.
박 아나운서는 강 전 의원을 출연시키는 방송가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전했다. 그는 "막장 드라마라는 비판을 감수하면서 방송사가 계속 막장 드라마를 제작하는 이유와 같다"며 "방송은 잊힌 사람, 낯선 사람보다는 욕을 먹고 있어도 많이 알려진 사람을 선호한다. 방송사도 대중을 쉽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글 말미에서 박 아나운서는 "공인으로서 부적절한 언행으로 당적까지 잃은 사람이 반성은 안하고 계속 이슈를 만들어 내면서 갈 데까지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라며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잘 먹고 잘 사는 사회가 되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아나운서는 같은 사이트에 2011년에도 "보통 사람이라면 자신의 언행이 세상에 부끄러워서라도 없는 듯 자중하면서 살게 될 것 같은데 도대체 왜 이렇게 계속 이슈를 만들며 주목을 받으려고 할까?라는 물음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강 전 의원을 경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