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측이 성우 비하 논란에 대한 공식입장을 전했다.
KBS 예능국은 지난 14일 KBS 시청자상담실 ‘제작진의 답변’ 코너에 “2TV ‘개그 콘서트-현대 레알 사전' 성우 비하 발언에 대한 제작진의 답변”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게재했다.
게재된 글을 지난 2일 방송된 ‘개그콘서트’의 현대레알사전 코너에서 박영진은 "TV에서 해주는 외국영화란 입과 말이 따로 노는 것"이라고 말해 ‘성우 비하 논란’을 낳았다.
해당 방송을 본 한 시청자는 "특정 직업을 비하하는 것으로 느껴져 시청하기 불쾌했다. 외국어를 우리말로 번역할 때 동일한 속도감으로 더빙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들어 특정 직업이나 신체의 일부를 비하하는 경우가 많다. 시청자와의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고 도를 넘어선 풍자는 불쾌감만 주고 부정적인 시선으로만 보게 될 것이다. 앞으로는 다수가 공감하고 건강한 웃음을 선사하는 프로그램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에 KBS 예능국에서는 공식입장을 발표, 사과의 말을 전했다.
KBS는 “‘현대 레알 사전’의 경우, 이 코너는 일상적으로 지나치기 쉬운 혹은 잘 몰랐던 사실을 한 두 단어로 재해석하는 것이 그 내용이다”며 “외국어를 사용하는 외국 배우가 말하는 화면에 한국어를 더빙했을 때 그 입모양이 맞지 않을 수 밖에 없는 필연적인 결과를 이야기한 것이지 결코 원화와 더빙 대본의 말의 길이가 어긋남을 개그로 표현한 것이 아니다”고 전했다.
이어 KBS는 “KBS는 최근까지도 더빙 외화의 명맥을 유지하며 그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결코 같은 업계의 동료이자 선후배인 성우들을 비하하거나 비판하고자 하는 의도는 전혀 없었음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며 “개그콘서트를 시청하시면서 불쾌감을 느끼셨다면 대단히 죄송하다. 더 건전하고 밝은 웃음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