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산사태 발생…등산객 1명 숨지고 1명 중상

입력 2013-06-17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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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사태

▲15일 오후 2시50분께 경남 함양군 마천면 지리산 하봉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 등산객 박모(56)씨가 숨지고 정모(42·여)씨가 크게 다쳤다. 사진은 119구조대원들이 부상한 등산객을 구조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지리산 산사태가 발생해 등산객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등산객 정모(42·여)씨는 15일 오후 2시50분께 함양군 마천면 지리산 하봉 인근에서 갑자기 굴러 떨어진 바위에 부딪혀 허리 등을 크게 다쳤다. 119구조대 등이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 여성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정씨의 일행 박모(56·소방공무원)씨가 무너진 흙더미에 깔려 의식을 잃었다가 끝내 사망했다.

소방당국은 1차 사고 직후 구조대원 30여명을 현장에 투입하고 대형 헬기를 동원해 구조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지리산 지형이 험한데다 짙은 운무 등 기상 상황도 나빠 구조에 어려움을 겪은 채 구조대원 4∼5명이 부상자와 함께 산속에 남아 밤을 지새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사고 발생 17시간이 지난 16일 오전 8시께 정씨 등을 인명구조 전용 헬기에 태워 인근 병원으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구조작업 초기 투입된 대형 헬기의 강한 바람이 2차 사고를 유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처음 동원된 이 헬기는 산림청의 대형 헬기로 인명구조뿐만 아니라 산불 진화에도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리산 국립공원 측은 “이 헬기가 강한 바람을 일으켜 나무가 넘어지고 돌이 떨어지면서 2차 사고가 발생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소방당국의 한 관계자는 “사고 장소는 지난해에도 산사태가 발생한 지역”이라며 “며칠 전 내린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지고 붕괴 우려도 있어 등산객 출입이 금지된 곳”이라고 밝혔다. 이어 “15일 투입된 대형 헬기는 일몰과 기상 상황 탓에 철수했다”며 “2차 사고와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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