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넷마블’협공에 휘청인 ‘게임빌-컴투스’, 반전 기회 노린다

입력 2013-06-17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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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 개발사 1세대인 ‘게임빌-컴투스’가 반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모바일 게임을 전문적으로 운영해온 양 사가 정작 모바일 게임시장 성장이 눈에 띠는 최근 성장세가 둔화되는 정황이 감지됐기 때문이다. 특히 위메이드, CJ E&M 넷마블 등 기존 온라인 게임사가 모바일 게임시장에서도 흥행돌풍을 이어가면서 ‘게임빌-컴투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게임빌은 약 9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할 방침이다.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된 자금은 게임 콘텐츠 확보를 위한 투자에 활용된다.

그동안 게임빌은 국내외 시장에서 다수의 흥행작을 선보이며 입지를 탄탄히 해왔다. 그럼에도 게임빌은 외부 개발사의 콘텐츠 퍼블리싱에 집중하는 사업 전략을 구사해오면서 상대적으로 자체 개발작 부족이라는 문제를 지적받기도 했다.

게임빌은 향후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얻은 자금 중 일부를 독립 개발 스튜디오 양성을 위해 투자하는 등 양질의 게임확보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산이다.

이밖에 게임빌은 최근 가장 큰 규모의 시장으로 불리는 중국 시장에 대한 공략에도 나섰다.

최근 게임빌은 중국 오픈 마켓 360과 계약을 맺고 자사의 인기 게임 ‘카툰워즈블레이드’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툰워즈블레이드’는 글로벌 누적 5000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돌파한 ‘카툰워즈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중국내 최대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마켓으로 평가받는 360을 통해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특히 게임빌은 최근 중화권 공략을 위해 게임 출시 뿐 아니라 중국 현지 법인인 ‘게임빌 차이나’를 설립하며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를 냈다. 이번 게임빌의 해외법인은 지난 2006년 게임빌 USA, 2011년 게임빌 재팬에 이어 3번째다.

게임빌이 보다 공격적인 경영에 나선다면 컴투스는 글로벌 시장을 우선시 하는 전략을 세웠다. 최근 컴투스는 자사의 게임을 우선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후, 국내시장에 출시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는 국내 시장의 포화와 플랫폼에 의해 수익이 좌지우지 되는 상황을 타파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성과도 긍정적이다. 지난 4월 글로벌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한 모바일게임 ‘골프스타’는 출시 4일 만에 글로벌 누적 7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특히 대만을 포함한 17개국 앱스토어에서는 시뮬레이션장르 1위에, 베트남 및 브라질 등 11개국에서는 스포츠장르 1위에 오르며 무서운 흥행성적을 기록했다. 컴투스는 오는 3분기 중 골프스타의 국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양사는 카카오, 위메이드 등 주요 모바일 기반 기업들과 ‘스마트모바일기업협회’ 설립에 동참하며 모바일 전문 게임사 대표로 업계 대외역량 강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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