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최근 생명보험업계를 중심으로 전방위 세무조사에 착수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세청은 최근 교보증권을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실시한데 이어 최근에는 교보생명과 농협생명을 대상으로 고강도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5월 서울국세청 조사국 요원들을 서울 종로구에 소재한 교보생명 본사에 투입, 수 개월간의 일정으로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세청은 또 농협금융지주 주력 계열사인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에 대해서도 약 100일간의 일정으로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농협생명은 올해 초 잇따른 전산사고에도 불구하고 주주들에게 고액을 배당한 것으로 드러나 금융당국으로부터 재무건전성 등 결산 검사를 받았다.
이들에 대한 세무조사는 일반적인 정기세무조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은 맞지만, 특별한 이슈가 있어 진행되는 것이 아닌 일반적인 정기세무조사"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또 농협생명 관계자도 "일반적인 정기세무사"이며 "약 100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세무조사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는 국세청이 올해 초부터 국내 유명 생명보험사를 중심으로 줄줄이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국세청은 지난 3월 미래에셋생명과 동양생명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한데 이어 5월에는 한화생명을 대상으로 심층(특별)세무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반면 농협중앙회에 대해서는 지난 달 27일부터 10월 말까지 5개월간의 일정으로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