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뜸 수사관’ 박주현 순경… 노트북 도둑 5개월 동안 추적

입력 2013-06-1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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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집어들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이 괘씸하더라고요. ‘너는 내가 잡는다’라고 스스로 말했죠.”

서울 강남경찰서 경제5팀의 박주현(29·여) 순경. 무려 5개월간이나 박 순경의 밤잠을 설치게 한 사건은 이렇다.

작년 성탄절 이브 밤, 분당선 강남구청역 플랫폼에서 노트북 한 대가 사라졌다.

CC(폐쇄회로)TV를 들여다보니 앳돼 보이는 남성이 슬그머니 다가와서는 노트북을 들고 마냥 신난 표정으로 전철에 몸을 싣고 달아나고 있었다.

수십억원대 사기 사건도 즐비한 마당에 실제 가치가 60만원도 안 되는 ‘노트북 실종 사건’은 별것 아닐 수도 있었다. 하지만 박 순경은 사건을 접수한 이후 매일 밤 CCTV 속 피의자의 모습을 떠올렸다.

행방이 묘연한 이 남성은 다섯 달 만에 노트북의 고유식별번호(MAC 주소) 추적으로 정체가 드러났다. 이제 갓 스물 된 연기 지망생이었다.

박 순경은 “대수롭지 않은 사건이라도 범인을 직접 잡을 때 쾌감은 똑같다”며 “피해자에게 노트북을 돌려줄 때 뿌듯했다”고 말했다.

강남경찰서 수사과는 박 순경을 5월의 ‘으뜸 수사관’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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