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 코리아, 10만여 관객 동원 대성황… 초대형 파티장이 된 잠실벌

입력 2013-06-1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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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헤드라이너 아민 반 뷰렌
한 여름밤의 잠실벌이 초대형 파티장으로 탈바꿈했다.

지난 14일과 15일 양일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 주경기장, 보조경기장, 서문 주차장 등에서 열린 일렉트로닉 뮤직 페스티벌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코리아 2013(이하 울트라 코리아)’가 10만 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지난해 처음 열린 ‘울트라 코리아’는 1년 새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줬다. 특히 메인 스테이지는 세계 최정상 디제이를 보기 위해 모인 관객이 빽빽이 들어찼다. 드넓은 올림픽 주경기장이 오히려 좁아 보일 정도였다.

특히 수많은 해외 관광객들이 눈길을 끌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는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일본, 중국, 홍콩 등 주변 다양한 아시아 국가에서 티켓 판매가 많이 이뤄졌으며, 10만 관객 중 2만여 명이 외국인이었다.

2년 연속 ‘울트라 코리아’를 찾았다는 한 20대 여성 관객은 “지난해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관객이 늘어난 것 같다. 정말 엄청난 인파다”라고 놀라움을 표시하며 “올해도 오길 잘 한 것 같다. 내일이 없는 것처럼 즐기고 가겠다”고 밝혔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을 피해 장마 직전의 6월 중순으로 개최 시기를 앞당긴 선택은 주효했다. 해가 지기 전에도 적당한 햇살과 선선한 바람이 불어 쾌적한 환경을 제공했다. 야외 페스티벌의 최대 변수인 날씨는 이틀 내내 완벽했다.

▲VVIP 호스트 하마사키 아유미

전 세계 최고의 디제이로 사랑받고 있는 아민 반 뷰렌(Armin Van Buuren)과 현재 가장 핫한 디제이 아비치(Avicii)는 뿐만 아니라 다양한 아티스트가 ‘울트라 코리아’를 빛냈다. 개그맨 박명수는 14일 라이브 스테이지에서 G.Park으로 변신해 공식적이 디제이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디제잉 실력은 물론 공연 후반부에 ‘강북멋쟁이’와 ‘바람났어’ 라이브를 선보이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일본의 테크노팝 걸그룹 퍼퓸의 무대도 볼거리였다. 일본에서 원정 온 오피셜 팬클럽 회원들이 맨 앞줄을 차지하고 열광적인 응원을 보냈다.

15일 라이브 스테이지에서 진행된 비트버거(Beat Burger)의 디제잉과 인기 아이돌 그룹 샤이니(SHINee)의 콜라보레이션 무대에도 수많은 국내외 관객이 몰렸다. 14일 VVIP 호스트였던 J팝의 여왕 하마사키 아유미를 비롯해 손담비 김지훈 한예슬 가인 클라라 등 수많은 연예인들도 ‘울트라 코리아’를 찾았다.

제대로 놀 줄 아는 10만 관객은 아티스트의 얼굴에 웃음꽃을 피웠다. 아비치는 공연 후 “울트라 코리아 2013은 내 생애 최고의 공연으로 기억될 것이다. 호응해 주신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Wow UMF Korea–one of the best shows of my life! THANK YOU!)”라고 트위터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15일 헤드라이너 아비치

‘울트라 코리아’는 국내 뮤직 페스티벌 역사상 최초로 단 2회째의 공연에서 10만 여명이라는 최다 관객을 끌어 모았다. 이번 공연의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유진선 팀장은 “울트라 코리아 2013이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컨텐츠로서 자리매김하여 더 많은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고 음악과 기반시설이 모두 어우러져 건전하고 쾌적한 도심형 놀이 문화의 장을 만들고자 주력했다”며 “최적의 환경에서 완성된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디제이 섭외와 프로덕션 구성 등 기본에 가장 충실하고자 최선을 다했다”고 성공 이유를 분석했다.

열기로 가득했던 축제는 막을 내렸다. 하지만 일렉트로닉 뮤직 파티에 동참하지 못한 이들이라도 너무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내년 여름에도 어김없이 ‘울트라 코리아’는 찾아올 예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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