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북한이 6자회담을 포함, 동결됐던 주변국과의 대화를 재개하기로 한 결정을 환영한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알렉산드르 루카셰비치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외무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러시아는 6자회담 동결 해제를 포함, 새로운 (협상의) 동력을 부활시키려는 의사를 표명한 북한의 성명에 주목하고 있다"며 "6자회담 참가국간 연쇄 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이며 우리는 북한의 대화 의지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루카셰비치 대변인은 그러나 19일 중국을 방문하는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러시아를 찾을 구체적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러시아와 북한의 여러 수준에 걸친 접촉은 지속되고 있으며 외무당국 간 양자 접촉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우리는 이같은 대화를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양국 간 구체적 접촉 일정과 그 결과에 대해서는 추후에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과 러시아 외교가에서는 김 제1부상이 동맹국인 중국 방문에 이어 자국에 우호적인 러시아도 찾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제1부상의 방문은 비핵화와 관련한 실질적 조치를 요구하며 대화를 위한 대화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한국과 미국을 압박하기 위해 북한이 중국ㆍ러시아와의 연대를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