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과 영업규제 등의 영향으로 100만개 이상 팔리는 ‘밀리언셀러’ 상품이 줄었다.
롯데마트가 올해 1월부터 6월 15일까지 상반기 동안 신선식품을 제외한 규격 상품의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밀리언셀러 상품이 작년 14개 품목에서 올해는 5개 감소한 9개로 나타났다.
작년 상반기의 경우 ‘제주 삼다수 2L’가 400만개 이상 판매되며 가장 많이 팔린 상품으로 기록됐다. 상품 종류에서는 생수 3품목, 맥주 3품목, 우유 2품목, 라면 5품목, 소주 1품목 등 총 14개 상품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에도 역시 ‘제주 삼다수(2L)’가 가장 많이 팔린 상품에 올랐으나, 판매량은 작년보다 50만개 이상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밀리언셀러 상품에 포함됐던 ‘우유’와 ‘소주’가 올해 상반기에는 사라졌다.
롯데마트는 우유의 경우 올해 불황에 따라 단위당 가격이 저렴한 대용량 우유(2.3L)의 매출이 증가했고 치즈 등 타 유제품으로 소비가 분산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우유 2.3L 상품은 롯데마트 올해 상반기 매출액 상위 상품 기준 7위에 새롭게 포함되기도 했다.
소주 역시 저도수 선호 현상과 수입맥주, 와인, 칵테일용 양주 등의 소비 분산으로 올해에는 밀리언셀러 상품에 포함되지 못했다. ‘커피믹스’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초강세 현상을 보였다.
불황에도 불구하고 웰빙과 육아 관련 상품에 대해서는 소비가 새롭게 나타나는 현상을 보였다. 견과류 소비 증가 트렌드에 맞춰 롯데마트 ‘통큰 아몬드’가 10위로 처음 진입했으며 ‘다둥이 클럽’ 등의 운영으로 인해 분유 역시 신규로 진입했다.
남창희 롯데마트 마케팅 부문장은 “불황에 따라 대형마트의 밀리언셀러 상품에도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며 “행사 상품 선정 시에도 고객들이 원하는 새로운 상품의 변화를 반영할 수 있도록 ‘고정가 캠페인’ 등을 지속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