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토 최서단 격렬비열도등대 유인화 전환한다

입력 2013-06-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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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영토 최서단에 있는 무인 등대인 격렬비열도등대를 해양영토 주권수호를 위해 유인화하기로 했다.

대산지방해양항만청은 18일 격렬비열도등대의 유인화 전환을 위해 관계기관 간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대산지방해양항만청을 비롯해 충남도청, 태안군청, 국립해양조사원, 대전지방기상청, 태안해양경찰서 등 6개 기관이 참여했다.

격렬비열도는 우리나라 최서단(공해까지 22km, 산둥반도까지 296km)에 위치한 무인도서로 동·서·북 격렬비도의 모양이 마치 기러기가 열을 지어 날아가는 모습과 같다 해 격렬비열도라 불렸다. 북격렬비도에 위치한 격렬비도 등대는 1909년 최초 불을 밝힌 이래 100여년의 긴 시간 동안 선박의 안전항해를 지켜온 유서 깊은 등대다.

또 격렬비열도는 인천·평택·대산항을 입출항하는 해상교통의 요충지이다. 우리나라 최서단 영해기준점과 해양기상 관측·예보의 시발점 등 지정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에 있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서해안 해양자원 이용활용, 무인도서 관리, 해양환경·어업분야에 관한 사항, 기상예보 제공과 해양관측 정보 수집, 해양영토 주권수호와 해상치안활동 지원, 격렬비열도등대 유인화를 위한 서해전진기지 구축에 관해 유기적인 업무지원 사항 등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협약기관은 격렬비도등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격렬비도등대의 유인화 전환에 공동으로 대응해 서해안 선박안전 운항을 지원하기로 했다. 더 나아가 서해권 종합전초기지 구축으로 국민생활편익 증진과 해양영토 주권수호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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