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국내 온라인 게임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외산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에 맞서 하반기 최대 기대작 중 하나인 ‘도타2(Dota2)’로 왕좌 탈환에 도전한다. 특히 넥슨은 이례적으로 도타2에 대한 엄청난 물량공세를 확정, 미국회사에 빼앗긴 안방 게임시장을 되찾겠다며 설욕을 벼르고 있다.
넥슨은 미국 게임 개발사 밸브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AOS장르 게임 ‘도타2’의 하반기 출시를 확정,대대적인 프로모션에 나섰다.
넥슨은 이를 위해 최근 진행된 게임쇼 E3에서 ‘도타 2’의 한국 서비스에 대한 세부 로드맵을 최초 공개했다.
도타2는 현재 베타 서비스 중임에도 30만명이 넘는 동시접속자수를 기록하며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리그오브레전드의 강력한 대항마로 평가받고 있다.
넥슨은 도타2 활성화를 위해 도타2 리그를 출범키로 결정했다.
총 상금규모는 약 20억원으로 정규 리그는 물론 아마추어들도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 리그를 지속적으로 개최, 도타2의 저변을 넓혀가겠다는 전략이다.
넥슨은 자사가 주관 첫 공식대회인 ‘넥슨 스타터 리그’도 본격 시작한다고 밝혔다.
스타터 리그 참가를 원하는 팀은 23일까지 티저 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넥슨은 이날 국내 사용자들이 북미, 유럽, 동남아 등 전세계 사용자들과 실시간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글로벌 서비스’도 하반기에 첫 출시키로 했다.
AOS장르게임에 국내외 이용자가 동시에 게임을 즐길수 있는 글로벌서비스가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국내 처음이다.
국내 사용자들은 한국 전용 서버뿐만 아니라 북미, 유럽, 동남아 등 다양한 국가의 서버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고 게임 내 업데이트 콘텐츠도 국가간 시간차 없이 동시간 제공한다.
이같은 막강한 넥슨의 도타2 지원방안은 하반기 전개될 리그오브레전드와의 경쟁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는 온라인 게임 흥행 기준으로 손꼽히는 PC방 점유율에서 1위를 독주하고 있다.
반면 국내 온라인 게임들은 리그오브레전드에 밀려 안방주인 자리를 빼앗긴지 오래다. 장수게임인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지난해 하반기 돌풍을 일으킨 블레이드앤소울,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 등이 리그오브레전드에 맞섰지만 큰 힘은 쓰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넥슨 김인준 도타2 실장은 롤게임접속장애를 의식,“대규모 접속자가 몰리는 상황에 익숙하다”며 “서버 관련 네트워크나 운영 문제를 다루는 노하우가 축적된 만큼 안정성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