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산교타임즈 특약] 26-① ‘입는 컴퓨터’ 성큼… HMD 발빠른 진화

입력 2013-06-1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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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기능을 웨어러블하게… 과제는 배터리 경량화

마이크로 디스플레이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대표되는 헤드 마운티드 디스플레이(HMD)가 차세대 컴퓨터로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HMD는 1990년대에 수없이 제품화됐지만 게임 이외의 용도를 찾지는 못했다. 또한 저화소였던 디스플레이 등 장치의 성능 부진으로 쇠퇴해 당시 제품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그러나 최근 영상 기술이나 장치 성능의 진화에 따라 HMD는 단순히 영상을 비추는 것뿐 아니라 애플리케이션으로서 스마트폰에 탑재된 기능이나 장치를 갖추면서 새로운 컴퓨팅의 세계를 형성할 수 있는 웨어러블 툴(Wearable Tool)로 진화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디스플레이 애플리케이션의 가능성은 어디까지일까.

2011년 11월 소니와 세이코엡손은 각각 다른 콘셉트의 HMD를 출시했다. 특히 소니가 개발한 ‘HMZ-T1’은 1990년대에는 없던 것이었다. 게임이나 홈 시어터를 한층 더 현장감 있는 3D 영상으로 즐긴다는 콘셉트인 것과 콘텐츠가 확실하다는 점에서 일반 사용자로부터 높은 지지를 얻었다. 출시 직후에는 일시적으로 수주를 미룰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소니의 HMD는 오락 용도로 특화한 ‘클로즈형’으로 불린 한편 세이코엡손은 옥외에서의 사용을 전제로 시야가 오픈되는 ‘시스루형’의 HMD ‘MOVERIO(모베리오) BT0-100’을 출시했다.

HMD는 디스플레이 기능으로 특화해 배터리를 포함한 영상과 음성 처리, 조작 기능을 스마트폰과 동등한 기능을 가진 콘트롤러에 탑재하고 있다. 완전한 와이어리스는 아니지만 장착한 채 이동할 수 있고,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는 인터넷 상의 영상과 정보 시청이 가능하다. 현실 세계에 영상 세계를 덮어씌우는 이른바, ‘AR(Augmented Reality=확장현실)’의 세계관을 실현한 것이다.

HMD 중에서도 컴퓨터를 안경처럼 몸에 착용해 사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컴퓨팅의 사용 기능을 추구한 것으로 2012년 7월 올림푸스가 개발한 ‘MEG4.0’과 2014년 출시를 앞두고 화제몰이를 하고 있는 구글의 ‘구글글래스’가 있다.

특히 안경과 같이 가벼운 무게를 실현한 구글글래스는 정보를 영상으로 간편하게 보여준다. 모션 센서와 마이크로폰 외에 카메라도 내장돼 있어 촬영이 가능하고, 스마트폰을 원격 조종할 수도 있다.

또한 브라더공업은 산업용도로 ‘에어 스카우터’를 전개하고 있고 일각에서는 군사용 전투기에 사용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대신할 수 있는 헬멧 장착 타입 등의 제품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공상과학 영화와 만화의 세계에서만 볼 수 있었던 아이템이 드디어 현실화하고 있는 셈이다.

향후 HMD에는 WiFi(와이파이)와 블루투스를 이용한 무선통신기능, 아이폰에 탑재된 시리(Siri)와 같은 음성 인식기능, 소형 카메라 모듈에 의한 촬영기능과 동작인식기능 등 스마트폰으로 일반화한 기술이 웨어러블로 옮겨가고 있다.

HMD에 탑재되는 마이크로 디스플레이의 종류는 유기 EL과 고온 폴리실리콘, LCOS(Liquid Crystal on Silicon)와 DLP 등이다. 영상미만 추구할 것인지, 표시기능만 추구할 것인지는 선택 사양으로, 각각에 맞게 소형 및 경량, 고정밀화가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광학렌즈와 카메라, 무선통신, 음성 인식기능 등 스마트폰의 모든 기능을 갖추고도 소형화는 확실시되고 있다.

하지만 과제는 스탠드 어론 구동에 없어서는 안되는 배터리다. 현 상태에서 수시간 사용할 수 있는 대용량 소형 배터리를 더욱 경량화하고 이를 와이어리스화가 요구되는 안경 모양의 기기에 탑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따라서 당분간은 스마트폰과의 동기화가 중시돼 원격조종 디스플레이로서만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인 후지키메라종합연구소가 2012년 6월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HMD 시장 규모는 일본 1만1000대, 세계 시장은 7만7000대였으나 2016년에는 일본에서 7만8000대, 세계에서 42만8000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시장은 형성되지 않았다고 할 수 있으나 라이프 스타일을 바꿀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의 탄생은 머지 않았다.

※산교타임즈 기사는 이투데이와의 제휴 협약에 의해 게재한 것으로 무단 복제·배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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