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어디를 가든 공짜를 좋아하는 건 공통적이지만 콘텐츠만 좋으면 사람들은 기꺼이 비용을 지급합니다. 카카오톡의 성공 비결이자 가장 큰 고민도 콘텐츠의 질을 높이는 것입니다.”
이석우 카카오 대표가 18일 관훈클럽이 주최한 관훈초대석 강사로 나서 수익성에 대한 해법에 대해 이 같이 답했다.
이 대표는 “돈이 아니라 서비스가 먼저”라며 “카카오를 운영해보니 서비스가 좋으면 사람들이 모이고, 사람이 모이면 수익 모델은 어떻게든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무료서비스로 시작해 2011년까지 152억 적자였지만 영업실적은 작년 70억원의 이익을 내며 흑자로 전환했다. 그 비결은 이용자가 많아지면서 게임과 온라인 선물하기 등과 같은 수익 모델이 찾아졌다는 뜻이다.
이 대표는 뉴스콘텐츠의 공급에도 같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 콘텐츠의 유통과 소비가 컴퓨터에서 모바일로 급속하게 이동하는 시기에 뉴스 콘텐츠도 모바일이라는 새로운 기기에 맞는 변신을 해야 한다”며 “더 많은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작년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인 ‘보이스톡’을 출시하며 대형 통신사와 겪었던 갈등에 대해 이 대표는 “거대사업자의 견제가 심각한 수준이다. 외국에서도 사례가 없는 제약을 오직 국내에서만 겪게 된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