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3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기아자동차 제27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6억원)가 20일부터 나흘간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파72·6538야드)에서 열린다.
첫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놓고 펼치는 이번 대회는 국내 프로골퍼와 아마추어 총 144명이 출전,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여자오픈은 KLPGA 투어 소속 선수라면 한 번쯤 우승 욕심을 낼 만한 대회다. 고우순(49), 정일미(41), 김미현(36), 장정(33), 강수연(37) 등 레전드급 선수부터 현재 KLPGA의 에이스라 할 수 있는 신지애(25·미래에셋), 안선주(26), 서희경(27·하이트진로) 등이 이 대회에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 대회는 지난해부터 기아자동차가 메인 스폰서를 맡아 대회 규모가 더 커졌다. 선수 엔트리는 108명에서 144명으로 확대됐고, 총상금도 5억원에서 6억원으로 늘었다. 우승상금은 1억3000만원, 여기에 부상으로 기아자동차 ‘K9’ 이 제공된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2억원이 넘는 셈이다.
메이저 타이틀과 동시에 상금과 부상까지 한번에 잡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따라서 이번 대회를 노리는 선수들도 많다. 그러나 올해 4월부터 치러진 8개 대회에서 7명의 우승자가 배출됐을 만큼 혼전이 계속되고 있어 승자를 점치기는 어렵다.
그 가운데 김보경(27·요진건설)은 이달 초 E1 채리티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거뒀고, 9일 끝난 롯데 칸타타오픈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가장 먼저 2승 고지를 밟아 주목받는 선수다.
현재 3억3356만원을 획득하며 상금랭킹 선두를 달리고 있는 장하나(21·KT)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강력한 우승 후보다. 또 올해 들어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양수진(22·정관장)과 허윤경(23·현대스위스)의 라이벌 경쟁은 놓쳐서는 안 될 관전 포인트다. 지난 16일 끝난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며 2년 만에 정상에 오른 변현민(23·요진건설)도 우승 후보다.
한편 이번 대회는 SBS 지상파와 SBS골프가 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