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이하 분당차병원) 신경외과 정상섭 교수가 제16회 세계 정위기능신경외과학회에서 스피겔-와이시스상을 수상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상은 4년마다 개최되는 세계 정위기능신경외과학회에서 정위기능신경외과학의 발전에 공헌한 1~2명의 신경외과 의사를 선정해 주는 상으로 정위기능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영예로운 상으로 꼽힌다.
뇌정위신경외과란 3차원 공간 좌표 원리를 이용해 뇌의 깊은 부분에 전극을 삽입하는 수술기법으로 파킨슨병 등 운동장애 질환의 치료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왔으며 1980년대 자기공명영상(MRI)이 개발되면서 급속도로 발달했다.
1947년 뇌정위수술기구를 발명한 미국 신경과 의사인 에른스트 스피겔(Ernst Spiegel)과 신경외과 의사인 헨리 와이시스(Henry Wycis)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77년 세계 정위기능신경외과학회에서 제정한 상이다.
정상섭 교수는 국내에 뇌정위기능신경외과를 뿌리내린 주인공이자 독보적 존재로 알려져 있다. 2009년 7월에는 미국의 정위기능신경외과 분야의 교과서에 대한민국 신경외과 전문의 대표로 참여하기도 했으며 2010년에는 정위기능신경외과학을 다룬 국내 첫 단독 교과서인 ‘정위기능신경외과학’을 집필하기도 했다.
또 파킨슨병 등에 따른 운동장애와 두통 간질 등을 뇌정위수술로 치료하는데 앞장서 왔으며 방사선수술 중 가장 효과적인 감마선을 수술칼처럼 사용하는 감마나이프로를 도입했다.
2000년에는 파킨슨병 환자의 뇌에 전극을 심고 자극을 주어 운동장애를 줄이는 뇌심부자극술을 국내에 도입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