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스펙’‘스펙파괴’를 외치는 대표적인 대기업 중 하나인 삼성이 환경안전 분야 신입·경력사원을 채용 중이다.
이번 환경안전 분야 신입사원 모집은 삼성계열사 6곳(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중공업, 삼성석유화학, 제일모직)에서, 경력사원은 10곳(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생명, 삼성정밀화학, 삼성엔지니어링, 제일모직, 삼성에버랜드, 삼성경제연구소)에서 특별채용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원자격은 4년제 대학은 기졸업자와 올 8월 또는 내년 2월 졸업예정자, 전문대는 기졸업자나 올 8월 졸업예정자다. 환경, 안전, 보건, 유틸리티, 방재, 전기 전공자들은 삼성 채용홈페이지(www.samsungcareers.com)를 통해 21일까지 지원하면 된다.
삼성의 이번 대졸 신입사원 특별채용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미 올해 상반기 대졸 공채에서 환경안전분야 전공자를 150명을 선발했기 때문이다. 추가채용에 나서면서 사업장의 환경안전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삼성은 기본적인 자격요건만 갖추면 서류지원자 대부분에게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응시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해마다 SSAT 응시장소에 많은 구직자가 몰려 혼잡한 것도 바로 이러한 채용시스템 때문이다. SSAT는 평상시의 능력을 테스트하는 것으로 단기간에 성적이 향상되진 않지만, 문제유형 등을 미리 익혀두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SSAT를 통과한 합격자들은 면접전형을 보기 전 에세이를 제출한다. 입사 이유와 이루고 싶은 꿈, 지원자의 경험, 사회 이슈 등에 관해 3000자 이내로 기술하면 된다. 스펙을 보지 않는 만큼 에세이에서 자신의 역량과 열정, 회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야 좋은 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삼성은 여전히 구직자들의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최근 한 취업포털이 최근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삼성전자는 ‘5년 연속 가장 입사하고 싶은 대기업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