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차는 19일(현지시간) JD파워가 발표한 2013년 IQS에서 나란히 106점을 받아 21개 일반 브랜드 중 5위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순위는 9위였다.
일반 브랜드 1위는 GMC(80점)였고, 이어 시보레(97점), 토요타(102점), 혼다(103점)가 뒤를 이었다.
JD파워의 IQS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에서 차량을 구입한 고객이 233개 항목을 평가해 매기는 점수다. 결과는 100대 당 불만 건수로 나타낸다.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 만족도가 높음을 뜻한다.
현대기아차는 BMW, 벤츠 등을 포함한 전체 브랜드 기준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이 부문에서 106점을 받아 나란히 10위에 올랐다. 지난해 18위보다 8계단 상승했다. 벤츠(106점)는 현대기아차와 순위가 같았으며 아우디(13위), BMW(18위)는 현대기아차보다 낮았다.
현대차는 지난 2009년 JD파워 품질조사에서 2009년 일반 브랜드 기준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0년 2위, 2011년 5위, 2012년 9위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전체 브랜드 기준으로도 2009년 4위를 기록한 이후 2010년 7위, 2011년 11위, 2012년 18위로 하락했다. 이 때문에 현대차의 품질 경쟁력 강화가 정체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미국 소비자들에게 우수한 평가를 받으면서 최근의 ‘리콜 사태’ 등으로 인한 품질 경쟁력 저하 우려를 확고히 불식시켰다.
현대기아차는 차급별 IQS 평가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대기아차는 23개 차급으로 나눈 ‘세그먼트 평가’에서 7개 차량이 톱3 안에 이름을 올렸다. 제네시스는 전년 대비 6점 향상된 86점을 받아 벤츠 ‘E클래스’(98점), 렉서스 ‘GS’(100점), BMW ‘5시리즈’(103점)를 모두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기아차는 ‘쏘울’이 97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소형 MPV부문 1위를 차지했다. ‘스포티지R’은 103점을 기록하며 소형 RV부문 1위에 올랐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기아차의 품질 경쟁력이 빠르게 성장하는 등 정몽구 회장의 품질 경쟁력 강화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제품 품질 강화를 통한 브랜드 혁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