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온라인 쇼핑에서는 ‘SHIFT(이동)’가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다. 1인 가구수 증가 이상기후 등이 온라인 쇼핑에 영향을 미쳐 소비변화 이동을 가져온 것이다.
옥션은 올해 상반기 1인가구 증가(Smaller homes), 이상기후(Temperature), 수입상품(Imports), 셀프족 확산(Handyperson), 가족중심 예능 프로그램과 ‘먹방’ 관련 상품(Family, Fun food)이 상반기 상품 소비를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옥션은 온라인쇼핑을 주도했던 쇼핑 특성을 모아 상반기 핵심 키워드로 ‘SHIFT’를 꼽았다.
저출산, 고령화, 만혼 등의 영향으로 1인 가구 수가 날로 증가하면서 간편식, 소포장 제품의 인기는 여전했다. ‘즉석밥’이 상반기 동안 25만개가 판매되며 히트상품 1위에 올라섰다. 바쁜 싱글족들에게 필수가전으로 꼽히는 로봇청소기도 올 상반기에만 전년동기대비 120% 증가한 5000대가 판매됐다. 1인용 밥솥, 벽걸이세탁기 등도 싱글족 증가에 따른 맞춤형 상품으로 인기를 모았다.
수리, 리폼은 집에서 하는 셀프족이 확산되며 기존 가구는 물론 의류, 헤어케어, 세탁, 자동차관리 등으로 셀프용품 범위가 확대됐다. 옥션에서는 자동차배터리, 자동차타이어, 자동차에어컨필터 등 자동차 셀프관리 상품이 20만개가 판매되면 히트상품 2위에 올랐다. 드라이크리닝 비용을 줄이려는 ‘홈드라이족’ 등장은 셀프 세탁용품 구매로 이어져 지난해보다 관련 상품 매출이 15%, 셀프헤어용품은 35%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해외 인터넷 쇼핑규모는 6억4000만 달러,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늘었을 정도로 해외 브랜드 제품을 찾는 수요는 매년 증가추세다. 옥션이 지난 3월 선보인 온라인 해외쇼핑코너 ‘원클릭직구’에서는 오픈 후 매달 20~30%씩 매출이 성장할 정도로 해외 상품이 인기다. 엔저 현상을 기회로 한동안 주춤했던 일본여행상품이 옥션에서 2만개가 판매되며 히트상품 9위에 이름을 올렸다.
가족중심 예능프로그램 인기로 불황속에서도 캠핑용품이 큰 인기를 누렸으며 다양한 ‘먹방’프로그램 효과를 본 상반기였다. 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가’ 영향으로 캠핑 텐트가 1만5000개 팔려나가며 10위에 올랐다.‘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와 ‘골빔면(골뱅이무침+비빔면)’ 인기로 짜장-비빔라면이 10만개 팔려나가며 4위를 차지했다. 연예인들의 군생활 체험기를 다룬 MBC ‘진짜사나이’는 때아닌 ‘건빵’의 인기를 몰고 왔다.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무더위에 에어컨이 2만2000대가 팔려나가며 히트상품 8위를 차지했다. 제습기는 짧은 시간 동안 5000대나 판매됐다. 이른 더위와 해외여행 인파 증가로 튜브, 구명조끼, 보트 등 물놀이용품은 예년보다 빠른 4월말부터 판매 속도가 붙어 8만개나 팔려나가며 히트상품 6위에 이름을 올렸다.
히트상품 10선에 오르진 못했으나 살인진드기 공포 확산에 따른 ‘진드기제거제’를 비롯, 키덜트족(Kid+Adult) 증가로 인한 ‘레고’, 해마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1조원 시대를 연 ‘스마트폰 액세서리’도 인기를 모았다. 히트상품은 옥션에서 올 1월 1일~6월 18일까지 판매된 상품 중 판매량, 전년대비 판매성장율, CM추천 등을 종합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