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소셜 플랫폼 카카오가 ‘카카오톡 PC버전’을 정식 출시하면서 PC메신저 시장에 지각변동을 가져올 전망이다.
카카오는 20일 두 달 여간의 베타테스트를 마치고 ‘카카오톡 PC버전’을 정식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카카오톡 PC버전’은 지난 3월 1만명을 선정해 베타테스트를 이어왔다. 당시 21만명의 신청자가 몰리며 관심이 집중됐다. 최근에는 전 세계 9800만 가입자를 유치한 카카오가 이번 ‘카카오톡 PC버전’ 정식 서비스를 통해 재도약할지 주목된다.
‘카카오톡 PC버전’은 기존 베타테스트 버전과 큰 변화는 없되 사용자 의견을 적극 수렴해 완성도와 안정성을 높였다. 채팅 기능을 위주로 친구목록, 채팅창, 읽음 뱃지 표시 등 모바일 카카오톡의 보조 기능에 집중할 계획이다.
모바일 카카오톡을 이용한 사용자라면 PC에서도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환경(UI)도 일원화했다.
이밖에 베타테스트 기간에 사용자로부터 가장 많은 요청을 받은 △채팅창 투명도 조절 △알림 음원 다양화 △프로필 편집 기능 △PC 스크린샷을 ‘붙여넣기’로 바로 전송하는 기능을 카카오톡PC에 모두 반영해 제공한다. 카카오톡을 하면서 웹 서핑, 영화 감상 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또한 PC 환경에서 쉽고 재미있게 알림 음원을 설정하고 프로필도 편집 가능하다.
아울러 모바일 카카오톡과 ‘카카오톡 PC버전’에서 친구 이름이 같게 나오도록 기능을 추가했다. 이 기능을 원하는 사용자는 모바일 카카오톡에서 ‘더보기→설정→친구관리→친구 이름 동기화’를 선택하면 된다. ‘카카오톡 PC버전도 모바일 카카오톡과 마찬가지로 사진을 한 번에 10장까지 동시에 보내고 한 장당 최대 9MB 크기까지 전송이 가능하다.
보안도 강화됐다. ‘카카오톡 PC버전’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최초 1회에 한해 휴대폰으로 수신한 인증 번호를 PC에 입력하면 ‘본인 인증’이 완료된다. 1개의 카카오 계정으로 최대 5대의 PC 인증이 가능하다. 공공장소나 PC방에선 1회용 인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카카오톡 PC버전’에 로그인할 때마다 모바일 카카오톡으로 알림 메시지를 받기 때문에 PC 로그인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PC 로그아웃을 잊었을 때도 모바일에서 원격으로 ‘카카오톡 PC버전’의 로그아웃, PC 인증 해제가 가능하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톡 PC버전의 파일 전송, 폰트 설정 기능 등은 하반기에 지원할 계획”이라며 “더 편리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사용자 의견에 계속해서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