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에서 답을 찾다]한영나염, 날염 ‘DTP 건조장치’ 개발… 가격경쟁·생산성 두토끼 잡아

입력 2013-06-2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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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따라 잉크 분사 염색… 간접열 이용 원단 변색 줄어

▲한영나염은 히터방식의 간접열을 이용하는 'DTP전용 직물원단 건조장치'를 개발해 DTP 기술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사진= =한영나염)

패션트렌드의 변화 주기는 짧고 빨라졌다. 시장은 독창적인 디자인과 소량 생산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변했다. 날염 전문회사 한영나염은 디지털 방식의 날염이 미래 패션업계의 대안이 될 것으로 보고 일찍부터 DTP 기술을 준비해왔다.

‘디지털 텍스타일 프린팅(DTP, Digital Textile Printing)’은 컴퓨터 상에 제도된 데이터에 따라 잉크를 분사시켜 원단을 염색하는 방법이다. DTP 방식은 전통날염보다 다양한 색상을 자유롭게 구현할 수 있고, 생산단가 절감과 폐수 발생 없는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대부분의 대형 건조기는 생산성이 빠른 대신에 부피가 크고 설비 구입 비용이 비쌌다. 반면에 한영나염이 사용했던 소형 건조기는 비용이 쌌지만 생산성은 떨어졌다. 대형 건조장치를 구매하기에는 비용과 공간적인 측면에서 부담됐다.

한영나염 관계자는 “이 두 가지를 병행할 수 있는 장비를 고민하다 자체적으로 건조장치를 만들기로 했다”며 “제작과정에 필요한 6개 업체를 불러 2012년 9월 ‘DTP전용 직물원단 건조장치’를 직접 개발했다”다고 설명했다.

이 건조장치의 기술적 특징은 직접열이 아닌 간접열을 이용해 원단을 건조한다는 점이다. 원단에 원적외선과 같은 직접열을 사용하는 대신 따뜻한 바람을 이용해 원단 변색을 줄였다. 또 3단계 온도 조절을 통해 면은 온도 100도 정도로 낮게 설정하고 폴리에스테르 원단은 180도의 열로 건조했다. 온도를 원단의 상태에 따라 맞추니 품질도 좋아졌다.

이를 통해 한영나염은 가격경쟁력과 생산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 기존의 날염공정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한 DTP기술로 기업혁신형 중소기업(INNO-BIZ) 인증을 받았다. 또 한영나염의 DTP전용 직물원단 건조장치는 특허출원 중에 있다.

한영나염 관계자는 “국내 최고의 생산설비를 갖추는 것을 목표로 DTP사업부를 신설하고 부설연구소를 설립해 디지털 날염의 체계적인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그 결과 침구류 브랜드인 자미온하우스·이뉴·앙드레김HOME,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박윤수·루비나 등과 작업을 통해 DTP날염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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