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중소기업 대출 잔액 목표액이 20조2000억원이 늘어난 475조원으로 정해졌다.
중소기업청과 18개 중소기업 금융기관, 중소기업단체들은 20일 ‘1차 중소기업 금융지원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17개 은행은 하반기 중소기업 대출 잔액 목표를 올 상반기 455조원보다 늘어난 475조원으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17개 은행은 20조2000억원의 대출 증가 계획을 세웠다.
정책금융기관도 하반기 자금지원 계획을 마련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1조2000억원, 지역신보 보증공급 4조4000억원 등 자금지원 규모를 확대한다. 신·기보는 창업 및 신성장동력 분야에 하반기 17조1000억원 규모로 보증 기금을 지원한다.
한정화 중기청장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자금애로 해소를 위해 6개 시중은행에 하반기 자금지원 계획의 차질 없는 추진을 당부했다. 또 하반기 정책금융 가용재원이 제한적인 상황임을 고려해 시중은행이 중소기업 자금공급에 주도적 역할을 해줄 것을 주문하고, 지나친 리스크 관리를 자제해 줄 것도 요청했다.
이날 금융지원위원회에서는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조건으로 상품 가입을 강요하는 일명 ‘꺽기’에 대한 대책도 논의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최근 2년 이내 은행 대출과 관련해 부득이하게 예·적금, 상호부금 등 금융상품에 가입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 청장은 “최근 국내 경기의 완만한 회복세와 금융권의 중소기업 대출 확대 노력 등으로 중소기업 자금사정은 다소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규모가 작고 업력이 짧은 비우량 기업들은 여전히 자금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중소기업의 금융애로 해소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번 회의를 개최했다”고 말했다.